주가 폭락,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장기투자의 정석
장기투자, 폭락장에서 살아남는 법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입니다. 특히 시장이 급락하는 ‘폭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장기투자로 성과를 낸 사람들은 공통적인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포트폴리오를 믿어라 – 우량 기업은 회복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5만 원 선까지 하락했지만, 10년 뒤에는 5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액면분할 전 기준).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애플 주가는 7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1년 반 만에 15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은 위기 후 더 큰 반등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이 기업이 5~10년 후에도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하며, 폭락장에서는 일시적 주가 하락보다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2. 분할 매수 전략 – 공포를 기회로 바꾸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나스닥이 급락했을 당시, 많은 개별 기술주가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때 전량 매수한 사람보다, 3~4회에 나눠 분할 매수한 투자자가 평균 단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회복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예시: 한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을 400달러에 매수했다가 250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250, 220, 180달러에 추가 매수하면 평균 단가는 약 262달러로 낮아집니다. 이후 테슬라가 300달러까지 반등하면 수익 구간 진입이 가능합니다.
3. 시장 타이밍보다 시간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은 “시간은 훌륭한 기업의 친구이자, 형편없는 기업의 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미국 주식 시장을 보면, 특정 날의 급등을 놓치면 전체 수익률이 급감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예시: JP모건의 조사에 따르면, 1999~2018년 동안 S&P500에 투자한 사람이 가장 수익률이 높은 10거래일을 놓쳤다면 전체 수익률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장기 보유는 단기 변동성을 흡수하고 결국 평균 회복 이상의 성과를 가능하게 합니다.
4. 감정이 아닌 계획으로 대응하라
폭락장에서는 공포심이 모든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주식 폭락 당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절을 감행했지만, 단 6개월 만에 지수는 V자 반등했습니다. 반면, 사전에 리스크를 감안해 자산배분을 해둔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할 기회도 가졌습니다.
예시: ‘내 자산의 60%는 주식, 30%는 채권, 10%는 현금’이라는 원칙을 정한 투자자는 주식이 하락했을 때 채권 수익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하고, 저점에서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5. 현금은 기회 자산이다
폭락장에서는 매도한 사람보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 후 조정되자, 미리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30% 이상 빠진 저점에서 매수해 20~30%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자금이 없던 투자자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
폭락장은 두려움과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누구나 겪지만, 누구나 이겨내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에 대한 확신, 시간에 대한 신뢰, 분산과 현금의 전략적 배치, 그리고 감정보다 계획에 충실한 실행력이 장기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입니다.
하락장에 살아남는 자만이, 상승장에서 웃을 수 있습니다.